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탐방 – Brooklyn Children’s Museum

아시아문화전당의 미래를 엿보다 <2>  어린이 문화원 편: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탐방

2013. 5월 작성, 이지영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대학생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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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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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하고 밝은 노란색을 보자마자 “저기인가보다!” 했던 어린이 박물관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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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답게, “브루클린”가에 있다.

“최초”의 것이 항상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어떤 시기에 생각해냈고, 후대에 와서 반드시 그것이 재조명 되는 순간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달 고심 끝에 찾아간 “최초”의 무언가는 바로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1899년에 개관한 <세계 최초의 어린이 박물관>이라니, 듣기만 해도 저절로 궁금해지는 곳. 대체 왜 1900년이 되기도 전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출판되기도 전에, 우리 부모님이 태어나기도 전에! 어린이들에 대해 누가 그토록 생각했던 것일까?

실제로 이런 궁금증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블로그에서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의 인재를 위한 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의 체험명소>를 꿈꾸는 어린이문화원에 대해 여러 차례 다뤄왔었다. 지난 번 퀸즈 미술관의 미술치료에 특화된 교육프로그램들에 대한 기사와 아시아문화전당 내 어린이문화원과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연구 기사 등(http://blog.naver.com/cultureasia/40187859808) 이다. 그에 이어서, 이번 기사에서는 어린이 박물관으로는 흔치 않게 2만 7000개의 문화 유물을 소장하고 자연과학 표본들을 전시하고 있는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에 실제로 찾아 가서 본 시설들을 다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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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을 반기는 “World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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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안에 지하철이!? “세계 브루클린”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매년 다양한 나라에서 20만명 이상 방문하는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에 꼭 맞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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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수로처럼 생긴 층과 층층을 잇는 긴 통로.

실제로 박물관에 가면 보관되어야할 작품들의 특성상, “만지지 마세요-“라는 소리를 많이 듣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만져보세요!”, “무엇이 느껴지나요?”가 주를 이룬다. 아이들의 특성에 걸 맞는 실제 경험을 중시하는 박물관의 방침 때문에 곤충·동물·식물·광물·지리·역사 등의 각 전시실에는 모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해놓았으며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과학적인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있었다. 특히 부모님과 아이들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시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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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아이들을 다 만져보게 한 다음, 자신도 직접 가서 모형을 만져보는 어머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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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아이들은 ‘다양성’에 대해 늘 일상에서 배운다. 박물관 내 중국 문화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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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된 동화책이나 전통 물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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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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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여러 음식 모형들이 진열된 전시실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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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모형들과 진짜 음식을 고르듯 신중하게 고르는 아이의 모습

이 순간, 부모님들은 “어떤 음식을 가져와볼래?” , “고기를 가져와보렴!” 등, 아이들에게 모형을 토대로 친절히 음식의 종류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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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세계 브루클린>의 일환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문화 관련 전시들. 이 관은 캐리비안 문화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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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남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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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전통 옷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 한복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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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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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흙을 만지며 나무 심는 연습을 해보는 모습

도시의 생태환경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Neighborhood Nature> 전시. 우리 주변엔 어떤 생물이 자라고 있고, 무엇이 살 고 있을까? 궁금증을 품게 만들고, 실제로 체험하게끔 한다.

부르클린 어린이 박물관은 이렇게 실제로 구비된 광범위한 체험 모형들뿐만 아니라 그밖에 도 가족음악회, 공동체 음악회, 워크숍, 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고.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보통 어린이 박물관이라고 하면 “어린이”만 즐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하게끔 어른용 전시 설명서 등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

박물관은 방학기간에 맞춰서도 캠프 등 활발한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고 취학 전 아동에게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학교 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지역사회 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박물관 내에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여 아이들이 세계 여러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전시들도 인상 깊었다.

어린이 박물관에 가니 나도 잠시나마 어린이가 된 기분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나도 어렸을 적 동네에 있던 허름한 과학관에 가서 자주 놀았던 기억이 난다. 허름했고 작동되지 않는 것도 많았지만 그냥 무작정 그 곳이 좋았던 것 같다. 그 때 보았던 별자리들이 여전히 잔상에 남아있다. 그래서 인지 성인이 된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삶에 내재되 있는 모든 시간이 중요하지만, 특히 어린 시절의 기억은 평생 나와 함께 갈 인생 초반기의 중요한 시간이다. 어렸을 적 무엇을 보고 느끼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알고 싶고, 궁금하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성인이 된다.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홈페이지에는 “브루클린 뮤지엄은 세상을 향한 브루클린(우리)의 선물이다.”라는 말이 쓰여 있다. 브루클린 어린이 박물관 이후 세계 도처에 많은 어린이 미술관이 지여졌고, 혹은 세워지는 중이니 아이들에게 호기심 놀이터라는 선물을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을 품고 세계로 뻗어나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그 핵심시설인 아시아문화전당, 그리고 그 안에 들어설 어린이문화원은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전해주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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